서울시향 히스토리/1967년
直感的(직감적)인 짜임새_시향 138회 연주평
Sergeant Lee
2022. 5. 18. 07:53
直感的(직감적)인 짜임새
조선일보 | 1967.04.30. 기사(뉴스)
直感的(직감적)인 짜임새
말러지휘의 시향 연주
서울시향이 오랜만에 초청한 외국인 콘덕터 프리츠 말러씨가 지휘한 제138회 정기연주회가 26일밤(1967년4월26일) 7시30분 시민회관 무대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막을 올렸다.
말러 지휘를 『카라얀과 대조적인 칼벰류와 비슷한점을 느꼈고,훌륭한 트레이너라고 생각하는데 템포 루바토나 다이내믹에 좀더 독특한면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만복씨) 는 평과함께 『직감적이고 담담한 연주. 그러나 리듬감이 넘쳐 흐르는 대신 클라이맥스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고 베토벤의 「제2심포니」는 청중도 공감하는 짜인 연주였으나 브람스의 「제1교향곡」은 감격성이 모자라는 느낌』(전봉초씨) 이라는 말도 들렸다.
노령임에도 정력적이며 세심한 지휘를 한 말러씨는 서울시향을 『 훌륭한 오케스트라,불우한 나쁜 여건아래서도 열띤 활약을 계속하는데 경의를 표한다』 고 했다.
이날의 시향은 바버의 「현악을위한 아다지오」 에서도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순응,좋은 소리를 들려줬는데, 청중들이 입을모아 이야기한 것은 이런 좋은 지휘자를 트레이너로 자주 초빙, 우리 악단의 수준향상을 꾀하도록 나라가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대체로 『세심하게 이어가는 프레이징』의 연주였다는 이날밤 콘서트 청중은 약2천, 10시 가까이 폐막했다.
◇F 말러 지휘의 시향 제138회 정기연주회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