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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 연주평 본문

서울시향 히스토리/1962년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 연주평

Sergeant Lee 2021. 2. 16. 08:07

고무적인 열연

196253일 조선일보기사

서울국제음악제 연주평 1962년5월3일 조선일보

고무적인 열연

교향곡의밤 공연평

 

역사적인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전의 세 번째인 교향곡의밤은 만원을 이룬 팬들과 함께 흥분된 분위기 속에

그 막을 올렸다.

"KBS" "시향"의 멤버를 합친 백여명의 오케스트라와 4백명으로 조직된 합창단 그리고 육,해,공군의 군악대등의 대편성은 지금까지 그 예를 볼 수 없는 액면 그대로의 호화찬연한 제전에는 틀림없었다.

처음 연주한 지휘자 안익태씨 자신이 작곡한 애국가가 붙은 교향환상곡 코리어의 우리들의 정신을 하나로

규합할 수 있는 애국적인 음악이라고 할 것이다.

마치 시베리우스 작곡인 핀란디아를 연상케하는 융합된 감명깊은 고무적인 열연이었다.

그것은 청중을 감동시킬수 있는 위력을 가진 예술이었기 때문에 그칠줄 모르는 열광적인 박수갈채는 당연한 일이라고하겠다.

그런데 다음 종목인 베토벤교향곡 제9번 일명 "환희심포니"에 있어서는 우리들의 기대했던바와는 크게 어긋난

실망된 연주였다.

연주 그 자체보다는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작품을 관중앞에 내놓은 파렴치한 일이다.

연주에 앞서 사회자는 이 작품의 악보가 미비된 관계로 4악장의 종악장만을 연주한다고 했지만

이것은 결국 청중을 속이는 하나의 기만적인 변명에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본방초연도 아닌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여러번 상연했으므로 멤버가늘었다면 그만큼 사보만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들이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행위는 수긍할수없는 일이며 그 과면에는 여러 가지의 복선이 있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사한 불미스런 일들을 정화시킬 명랑한 악단을 재건하기위해서 철저한 책임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4악장의 연주만해도 그렇다 합창에비해 오케스트라에 있어서는 치륜들이 잘 맞아들지 않는 미숙한 연주였다 .

≪이성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