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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서울시향 부지휘자 김만복 대담기사 1961년6월10일 동아일보 본문

서울시향 히스토리/1961년

서울시향 부지휘자 김만복 대담기사 1961년6월10일 동아일보

Sergeant Lee 2020. 11. 30. 07:49

1961년6월10 동아일보 기사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내정된 김만복씨 대담기사 1961년6월10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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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사랑하는 미국시민

대중화되어 일상생활을 즐겁게"

"귀국한 김만복씨 談(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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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말 육년만에 한국 서울시향부지휘자로 취임한 김만복씨가 말하는 미국악단의 몇토막이야기를 전한다

 

올해37세의 김씨는 서울음대 제1기생으로서 서울심포니 해군정훈대등에서 활동중 1955년9월 도미 육년동안 미국에서 음악연구를 하였다.

가주대학 음악과에서 학사와 석사코스까지 마친 김씨는 동대학교(가주대학) 교향악단을 지휘하였고

귀국하기까지는 오클랜드심포니의 부지휘자로서 일년동안 지휘하였다

도미중 사사한분은 토스카니니의 제자였고 지금은 이태리 라스칼라씨(라스칼라좌의오류인 듯)지휘자로있는 이인(이태리인) 피에로 벨루지씨와 독일인 지휘자 게랄드사무엘 양씨(두사람)이다.

그동안에 쌓은 풍부한 견식과 체험이 이제 시향의 무대에서 흐믓하게 발휘될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김만복씨의 미국악단 이야기이다.

 

O 지난5월31일 귀국한날밤 육년만에 서울시향연주를 들었다.우선 느낀 것은 그동안 우리심포니가 소문으로 듣던바와같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얻어보고서 그 푸로그람이 웬만한 미국악단 것 보다 결코 뒤떨어지지않는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O 미국에는 물론 6대교향악단이라고 부르는 보스톤,뉴욕필,필라델피ㅓ,크리브랜드,워싱톤,시카고등의 대 심포니는 두말할것도없이 국제무대에서 영일없는 화려한 활동을계속중이다

그러나 그밖에도 헤아릴수없이 많은수의 아마추어 또는 푸로심포니가 각시 학교 직장등에 조직되어있고 인구5만이상정도의 시에는 으레히 심포니가 있다고해도 좋다.

거기서도 직업심포니는 흥행으로서만은 운여되지 못하여 회원제또는 민간유지들의 열성으로 뒷받침된다.

이는 시민들이 음악을 사랑하고 심포니를 육성하는데 온갖정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잇다는 것을 말해주는한편 음악이 그만큼 대중화되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용해되어있다는 것을 뜻한다.

O 미국과 유롭의 음악교류는 오래전부터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더한층 한울타리같이 교류가 번거롭다.

특히 요즘에는 소련과의 음악교류도 잦아서 음악의 국제성은 더욱짙어가고 있다.

따라서 유명한 지휘자 연주가 작곡가들의 내왕이 작은데 역시 클라식의 전통은 유롭에 초점을두고있는것같다.

최근에는 유롭의 작곡가들이 미국의 재즈리듬같은것에 흥미를기울여 클라식에 가미해가는 경향도 엿보인다.

새로운 미국의 음아도 이제는 국제악단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것이다.

O 미국의 대중적인 청중들은 아직도 럭큰롤,스윙뮤직등의 째즈 포퓰러뮤직에 쏠리고있어,유롭과같이 클라식음악의 보급이 덜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하이브라운 지식시민들과 학생들간에는 클라식이나 순수음악이 환영을 받는다.

O 미국에서는 전자음악이나 뮤직꽁끄레또니하는 전위음악들이 전위음악도들에의해 유행되고있으나 두드러진 경향은 없고 또한 악단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하나의 실험단계로서 주목하고있을뿐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는다.

그것은 이러한 유행성이 얼마만큼 지속할것인가? 의문을 갖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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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서포터즈6기 이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