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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김만복 상임 지휘자 조선일보 대담 기사 본문

서울시향 히스토리/1961년

김만복 상임 지휘자 조선일보 대담 기사

Sergeant Lee 2021. 2. 2. 08:42

"의욕에찬 30대의 지휘자"

196186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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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에찬 30대의 지휘자"

"내조의공 공큰 아내에게 감사"

"시민의 교향악단되어야"

[김만복 시향 상임지휘자}

지난713일자로 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30대의 음악가 김만복씨를 사직동에있는 서울교향악단사무소로 방문했다.연일계속되는 삼복더위속이라 이른 아침의 한 두시간을 합주연습시간으로 삼는다고 말하면서 더위 인사를 덧붙이는 김만복씨는 악단응접실에 마주앉으면서 흐르는땀을 닦았다.

서울대학교음악대학 작곡과의 제1회졸업생인 김씨는 학교를 나오고 모교인 대구의 계성고등학교에서 2년반동안 교편을 잡다가 지금으로부터 6년전인 1955년 가을 미국으로 건너가 켈리포니아대학에서 음악사와 지휘법을 공부하고 지난531일 귀국했는데 김만복씨는 음악활동을 시작한지는 퍽으러다고 이야기하면서 저는 대학에 다닐적부터 교향악단 푸레이러로 있었습니다. 1946년 임원식씨가 지휘하였던 고려심포니에서 트럼본을 불기시작하여 1948년 서울심포니로 옮겼고 625사변이 나면서 현 시립교향악단의 전신인 해군정훈음악대에 소속해있다가 모교가있는 대구로가서 후배를 가르첬는데 이것이 도미전 경력이지요

가주대학에서는 전공학과이외에 첼로를 공부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대학오케스트라의 지휘와 이웃도시인 오클랜드 심포니의 부지휘자로 있었다는37의 김씨는 갈색 노타이샤쓰의 앞단추를 풀고 한 소나기가왔으면 좋겠군요라고 말하면서 부채를 들었다.

키가 퍽 큰 것 같은데요?네 키다립니다 182센티니까요. 핬하하

가주대학에서의 석사학위논문은?

네 칼 마리아 폰 베버의 관현악처리법이라는것입니다

내용이요?

가단히 말씀드리면 고전으로부터 낭만파롷 전환하는 대목에 붸버가 끼친 영향은 매우크다고 보는데 그가 관현학발전에 있어서 맡은바 역할은 대단한것이었거든요. 봐그너의 라이트모티브 라는것도 따지고 보면 붸버로부터 온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붸버의 작품 특히 초기의것을 연구해가지고 쓴 것이 이논문입니다.

체미중 보스톤교향악단이 주최하는 유명한 태ㅇ그루드 음악제에 참석했다가 지휘자로 뽑혀

모차르트의 마적서고 과 봐그너의 방랑하는화란인을 영주햇다는 30대의 젊은 콘덕터 김만복씨는 우리나라교향악단에 대한 의견을 묻자.”무엇보다도 먼저 시향은 시민의 그리고 국민의 교향악단이 되어야한다는것입니다. 시민에게 좋은 음악을 많이 훌륭하게 들려주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저희 단원의 노력이 선행해야 할 것은 물론이지만 시민여러분의 열성적인 성원과 물심양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우리 심포니다. 우리의것이다 하는 국민의 자각과 애정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시향과 시민간의 유대강화 이런 것을 목표로 우리는 일해나가야겟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강한 경상도 액센트의 대담이다

앞으로의 프랜은?

연주곡목의 범위를 넓혀서 융통성있는 연주프로그램을 으면합니다

예를들면 코렐리나 토렐리의 옛날 작품부터 현대의 다리우스미요에 이르기까지의 넓은 범위의 작품을 연주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외국에있어서는 평론가들이 악단의 지침이되어 선구자적인 역할을하여 음악계를 이끄어나간다고 말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고 아카데믹한 평론이 많이 나와 갈바를 밣히고 리이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좋아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를 묻자 코렐리 모차르트 하이든 토스카니니 샤르르 문쉬를 들었다

여의대를 나오고 대구동산병원안이비인후과에 근무하면서 자기가 없는 7년동안을 두아들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정을 지켜온 부인에게 감사하고 부인을 존경한다는 김씨네게 연애결혼이냐고 물었더니 에스하고 대답한다.

지금 저는 내수동 근처에서 하숙을하고있는데 8월말이면 아내와 아이들을데려와 살림을 꾸며야겠어요네?

지금있는 하숙이요 한달에 삼만환입니다. 핫하하..

예산이 허락하면 쳄발로를 하나사서 밧흐를 비롯한 고전연주를 자주해보고싶다는 그는 이어서 소규모이고 경제적인 쳄버뮤직을 성케하여 현대음악의 진수를 알도록 애써야겠다고 포부의 일단을 열띤 말투로 설명하면서 가능하다면 국외나 국내의 좋은 지휘자를 초빙해다가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나라 교향악단을 살리고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고는 다음과같이 말을맺었다.

옛날17세기나18세기때의 음악처럼 귀족계급이나 어떤 특수계층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 모든시민이나 온국민 누구나가 즐기고 위안을 받을수 있는 것이 참된음악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또 이런 음악이라야만 생명있고 영원한 것이 될것이고....

앞으로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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