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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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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히스토리/1962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백회정기연주회에 부처

Sergeant Lee 2021. 3. 9. 07:33

19621019일 동아일보

시향100회연주회기사 동아일보 1962년10월19일

서울시립교향악단 백회정기연주회에 부처

1948년에 30,40명의 관현악단이 모체

정렬 의욕으로 장족의 발전

빈곤과 역경서의 승리

 

우리인류는 생성발전하는 역사의 필연성에의해 오늘날의 문화를 향유하게되었다고들한다.

그러나 이역사의 발전은 수많은 인간의 얼과 슬기가 배어있고 고귀한 투쟁과 희생의 댓가라는 것을 잊을수 없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10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이마당에서 벅찬 감격과 더불어 회고되는 쓰라린 역사에

숙연한 마음 금할길 없다.

이는 빈곤과 역경의 기구한 운명속에서 자라나온 것이 한국의악단이요 교향악운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향악운동은 빈주먹으로 시작하여 피와땀으로써 오늘날을 이룩했으니,무에서 유를 창조한샘이다.

어느 시대나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음악예술의 척도는 교향악에 두었고 또한 교향악운도이 악단발전의 중심이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통절히 느끼면서도 이땅의 불우한 음악인들은 오랜기간 속수무책으로 있다가 교향악분야에 손대기 시작한 것은 해방후의 일이다.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이식된 것은 반세기에 지나지 않는 짧은 역사이지만 교향악운동은 더욱 짧은 역사속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실직적으로 교향악운동의 핵심이 되어온 시향이 짧은 기간동안에나마 혼란과 착잡한 국내정세나 고르지못한 제반 악조건을 극복하고 오직 음악예술의 정열과 의욕으로 오늘의 창조를 가져왔다는 것은 높이 찬양할 의의를갖는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는호화로운 음악당에서 만당을 메운 청중으ㅢ 한사람으로서 80명의 진용과 격식을 갖춘 교향악단의 연주를 흐믓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훌륭한 시향도 3,4십명의 동호인들로 모인 조그마한 관현악단으로 비롯되엇고 보수는 고사하고 연습장하나없느어 쫓겨다니면서 재정적인후원자도 없이 헐벗던 초창기 청중이이 없이

텅텅빈 회장에서 연주하던 한심스럽던 과거를회상하면 꿈과같은 일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관록을 가지고있는 시향이 아로새긴 발자취는 그것이 곧 한국교향악운동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시향의 첫 소성은 19484월의 일이다

뜻을 같이한 동호인 40명이 모여 서울교향악단을 조직하고 연주활동을 시작하였는데 객원지휘자로 미인 럴프 야코비씨를 위촉하고 상임지휘자없이 동인제로 하여 당시 김성태 안병소 그밖의 제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동년 10월에 야코비씨가 사임하고 모임의 중심이되었던 김생려씨(당시 악장)가 상임이 되었다.

 

그후 1950년 운영난에 있었던 고려교향악단을 흡수하여 악단의 기성층을 망라한 진용을 갖추게끔 되었으나 뜨하지 않았던 625의 참변으로 단원들의 납치 악기악보등을 약탈당하며 지리멸열렬의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변중 19509월 해군당국의 주선으로 해군정훈 음악대로 편성,연주활동을 계속하였다.

1954년에 해군교향악단으로 개칭하고 사단법인 한국교향악협회의 후원단체를 창설,김생려씨가 지휘와 이사장을 겸하게되었다.

19577월에 서울시의회 시립교향악단설치조례가 통과됨으로써 해군교향악단이 흡수되어 서울특별시립교향악단으로 발단하게되었고 김생려씨가 상임으로 되었다.

이로써 시향이 안정된 틀을 잡아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간 시향이 동남아 해외연주를 비롯하여 국내연주계에 바친공헌은 길이 한국역사에 찬연할 것이다.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시민위안 연주 등 수백회의 연주회 약 50명의 작곡자들의 작품을 고전에서 현대에이르기까지 백수십곡을 소개한실적은 높이 평가되어야할 것이다.

그와동시에 오늘날까지 시향을 이끌고온 김생려씨의 숨은 공을 잊어서는 아니된다고본다.

그러나 시향이 연주면에서 전환기를 가지게된 것은

작년 미국에서 돌아온 김만복씨가 지휘봉을 잡은후부터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적인 감각과 의욕으로서 연주 수준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 광범한 레퍼터리의 탐구,그리고순수한 음악성의 추구등 눈부신 활약은 앞으로의 기대감을 갖게한다

그러나 단원들의 창조 의식과 단합, 그리고 서울시 당국의 계속적인 후원등이 일체가 됨으로써

성과가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싶다.

끝으로 시향의 끊임없는 발전과 활약을 바라면서 100회 연주를 경하하여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