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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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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히스토리/1963년

國際音樂祭(국제음악제) 開幕(개막)

Sergeant Lee 2021. 4. 14. 07:22

國際音樂祭(국제음악제) 開幕(개막)

동아일보 | 1963.05.02. 기사(뉴스)

 

국제음악제 연주평 1963년5월2일 동아일보

國際音樂祭(국제음악제) 開幕(개막)무아경 5월의밤을 누빈 매혹의향연

1일밤 시민회관서

합창 관현의 정점

교향악연주회 베토벤의밤

국제음악제평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국제음악제가 삼천여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1일 밤(196351)

8시 시내 시민회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육해공육사군악대와 시향의반주로 시작된 이날의 개회식은 온청중이 함께부른 애국가로 시작 화련한 만국기의 입장과 안익태씨의 레퀴엠으로 끝났다.

뒤이어 첫날의 프로베토벤피아노협주곡 황제가 비율빈여류 피아니스트」 「스텔라 브리모양의 독주로 시작되었으며 베토벤의 웅장한 제9교향곡의 연주로

첫날의 순서를 마쳤다.

국제음악제는 외국의 저명한 연주자 지휘자들을 초빙하여 15일까지 계속된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한 필립핀의 여류피아니스트」「스텔라브리모는 오랜 연주 경험이 말해주는 자연스란 스테이지메너와 품위있는 풍모 그리고 강한 타건력을

밑받침해주는 체력이 믿음직하지만 이러한 좋은 여건이 효과적으로 연주에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있다.

그의 연주는 담백하기보다 덤덤한 표정으로 모난 기질이나 성격이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여성 다운 섬세한 촉감이나 유화성이 조금도 느껴지질 않는다.

안익태씨 지휘의 제9교향곡은 지휘자의 강인한 의지와 인력에 불구하고 주상이 공전한 느낌이다.

이는 뒤지는 관현악과 지휘자의 의도가 융합되지 못한데서 장엄하고 숭고한 곡상이 밀도있게 채색되지 못한 것이다.

너무 가라앉은 느낌이지만 지순한 사랑의 동경을 안겨준 제3악장이 가장 좋은편이며

1악장은 좀더 위엄과 리듬의패기가 부조되어야겠고 제2악장은 경묘한 음률의 색채감과 뛰노는 광렬이 강조되어야 한다.

4악장의 서두에서 생동력이 박진한 것은 효과적이며 고현의 신축성 있는 뉴앙스가 아쉽지만 저현의 악주부터 시작되는 주제는 인상적.

바리톤독창은 볼륨과 무개가 가중되어야겠고 테너도 시원치 않지만 보다 4중창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합창은 방대한 수에 비해 효과는 적었지만 흐리고 앙상한 처음보다 후반에가서 자리를 잡은 것은 다행이다.

합창과 관현악이 혼연 일체가 된 최후의 긴장된 장점이 이날 연주에서 가장 공감적

 

-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