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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야기

再考(재고)해야할交響楽団運営(교향악단운영) 본문

서울시향 히스토리/1968년

再考(재고)해야할交響楽団運営(교향악단운영)

Sergeant Lee 2023. 1. 16. 09:16

再考(재고)해야할交響楽団運営(교향악단운영)

경향신문 | 1968.09.11. 기사(칼럼/논단)

재고해야할 교향악단운영 1968년9월11일 경향신문

再考(재고)해야할交響楽団運営(교향악단운영)

KBS개편을 계기로-윤형주

 

우리나라 양대교향악단의 하나로 간주되는 KBS교향악단이 지금까지2관편성에서 3관편성으로

단원도 90명으로 늘리고 정부에서 얼마간의 보조도 받는 모양이다.

우선 반가운 소식이다. 이로써 규모에있어서는 세계적수준에 과히 뒤지지않는 교향악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현재 3관인 서울시향과 비등한 악단조직이 된셈이다.

시정에의해 운영되는 서울시향과는 달리 그간 KBS는 약간의 정부보조를 제외하고는 자체운영을 해온 단체인만큼 이번일은 그동안 많은 애로를 극복해온 지휘자 및 단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향악단이 본질적인 연주면에서 어떠한 의욕적인 방안이나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전제로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한 청중과의 거리감을 해소하기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향은 작년이래 내분으로 생긴 슬럼프가 연주의 질적저하만을 초래했다.

이에반해 KBS는 근래 폭은 좁지만 앙상블의 기술과 음질이 괄목하게 좋아젔다.

그러나 KBS 역시 음악의 형성등 그들 스스로의 한계를 가지고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하간 우리 관현악게가 운영면에 근본적인 대책없이 후진성의 극복이란 바라보기 어려운일이라는 것을 거듭 다짐아니할 수 없다.

2회내지 4회의 정기연주회를 갖능 외국의 그것에 비하면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기이한 현상은 개인 연주회에 동원되는 회수가 오히려 정기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에 시향은 정기5회에 임시8,KBS는 정기1회에 임시6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체적인 본질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며 트레이닝의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나아가 질적저하와 권위를 스스로 저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레퍼토리에 있어서도 의욕적인 개척이 보이지 않고 거의 한정된 범위(그것도 대부분 낭만물이지만)에서 안이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다음은 정기에 있어서 90%가 나이어린 학생이라는 사실이다.

마치 심포니아의 정기가 학생들 데뷔장소처럼 크게 그 위신과 격조를 추락시키고 있다.

일정한 자격규정과 심의에 의해 권위있게 독주자를 선정해야하며 연주료도 독주자에게 지불하는등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하지않을까.

그러나 무엇보다 급선무는 오랜 숙원인 외국의 유능한 지휘자를 초청, 피나는 트레이닝을 계속해여 할 일이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 음악대학에는 지휘과가 없는 만큼 신진의 지휘자를 현직자가 양성해서 배출시켜 악단이 마치 어느 특정지휘자의 전유물이라는 과거의 그릇된 관념을 불식해야한다.

이밖에 단원들의 해외유학이나 외국주자와의 교환 그리고 악기의 개선등 관현악의 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러한 게획을 연차적으로 추진해야하지않을까 생각된다.

또 주자들의 지위향상과 생활보장이 중요하다.

생활을위해 이리뚜;고 저리뛰는 일이없이 차분히 시술연마에 전념할 수 있는 대우를 해야하고 KBS는 명실공히 국립교향악단으로 개편되어야 하며 시향은 부당한 행정간섭이 없는 운영의 자립성과 직제의 향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음악평론가>